클로이(2010.02.25)

감독 : 아톰 에고이안

출연 : 줄리안 무어 , 리암 니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청소년 관람 불가


 


 

 

위기의 중년... 위기의 사랑...의심으로부터 비롯된 위기

 

 

 항상 바쁜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들어 엄마의 손을 필요로 하지않는 아들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의심해가는 산부인과 의사 캐서린(줄리안 무어).

 

 캐서린은 교수인 남편 데이빗(리암 니슨)이 어린 학생들과 바람피는 것은 아닌지를 의심하던 중, 젊고 아름다운 '콜걸' 클로이(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됩니다. 캐서린은 클로이가 남편의 취향이라 판단하고 클로이를 이용해 남편의 바람끼(?)를 시험해 보기 위해 클로이를 남편에게 접근 시킵니다.

 

 하지만 클로이의 보고를 들으며 남편의 외도에 대해 확신이 생길수록 질투심에 더욱 지쳐만 갑니다.

 



 

 

 

'지독하게 빠져든다?' 는 주체가 잘못 성립되어있다.

 

"난 설레는 첫키스 상대. 혹은 음란한 포르노 모델이 될수도 있어요. 지금 난 당신의 비서일까요? 딸일까요? 혹시 중1때 싫어했던 수학선생? 아무튼 난 맘만 먹으면 당신만의 살아 숨쉬는 꿈의 여인이 돼줄 수있죠. 그 순간 나란 존재는 완전히 사라져요."

 

 

 극 중의 '클로이' 는 단연 젊고 아름답습니다. 어떤 남자라도 '혹' 할 매력을 가진 여자이지요. 직업상 자신의 매력을 색색으로 바꾸는 클로이. 누구에게서든 사랑스러운 장점을 찾아내는 여자 클로이는 사랑스러운 장점까지만 찾아낼뿐, 그를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살아 숨쉬는 꿈의 여자 클로이. 그녀의 투명한 매력은 마치 아이처럼, 순수함의 극에 다달아 있는 모습입니다. 역할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일까요?

 물론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젊고 아름다운 여타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만, '클로이'라는 배역을 통해 그녀의 투명한 매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마치 아이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모습을 보면... '클로이'의 순수성은 악마보다는 천사에 가깝습니다. 지독하게 사랑을 갈구하지만 사랑해본적없는 그녀는 통상의 방법으로는 원하는 사랑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결국 악마의 유혹의 거짓말은 인간만의 잣대로는 판단이 힘든것이지요.

 

 이 아름다운 천사인지 악마인지 분간 안되는 영혼은 자신의 사랑을 갈구 합니다. 돈을 주고 살수 없는 사랑. 몸을 통한 사랑이 아닌 마음으로 시작해 몸이 터져버릴것 처럼 지독한 열정적 사랑.

 

 지독하게 그녀에게 빠져드는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독하게 갈구한 것입니다. 결국 클로이는 한순간 뿐이지만 원하는 것을 얻게 되지요.

 

"응 아빠. 심장이 터질것 같았어 안나를 처음 봤을때.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어. 그 앤 완전 뭐랄까... 아빠가 엄마한테 느낀 감정도 그런거였을까? 어릴때 두분 사랑얘기 해달라고 조르면 늘그랬잔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보였고 아빠의 전부였고..."


 


 

 

볼 수는 있지만 닿을 수는 없다

 

 

 극중에는 유리가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캐서린과 클로이가 만나는 카페. 캐서린의 집, 샤워실. 데이빗과 클로이의 알렌가든 등 구조물이 찍힐때면 유리 투성이입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나 사물은 눈에는 보이지만 실제로 유리벽에 막혀 만질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로 볼수는 있지만 만질수는 없습니다. 또한 유리를 통해 우리가 인식하는 색이나 형체는 빛의 굴절을 통해 이루어진 인간의 인지 활동으로, 타인의 마음을 인지하는것 또한 여러가지 굴절 현상을 통해 인간에게 와닿게 되고, 유리너머의 사물과 마찬가지로 닿을 수가 없는 매체인 것입니다.

 

 캐서린은 '의심'이라는 굴절 매체로 남편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고, 굴절된 결과물을 통해 남편을 알아감에 있어 지쳐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캐서린에게 유리 역할이 되준것이 바로 '클로이' 인 것이죠.

 

 우리는 모두 타인의 마음을 굴절해서 밖에 인식할수 없습니다.  마음 그 자체를 믿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의식하고 파악하게 되고 종지부에는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상상속으로 접어들어 '걱정'을 하게 되지요. 이 '걱정, 의심, 시기, 질투'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유리'를 깨버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클로이는 극의 마지막, 유리를 깨며 자신의 인지 활동을 벗어난 본질적 사랑에 몸을 던지고 캐서린 또한 잊고 있었던 본질적 사랑을 깨닫게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 결말의 캐서린을 비추는 장면.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통해 이 장면을 보신다면... 왜 캐서린이 저 헤어핀을 꽂았는지 이해하는 방법중 하나가 될수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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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년남성들이 가정을 지키는 것과 남자로써의 욕망은 별개일까요?<--너무 심오한 질문인가요? ㅋ
    잘 보고갑니다^^

    2010.04.30 12:51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내에서 남편 데이빗(리암 니슨)이 말하죠.
      아름답고 지적인 여인을 찬미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인생을 살아오며 수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다 뿌리쳤다고.
      유혹은 평생 따라오지만...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2010.04.30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2. 제겐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미모가 영화의 절반이더라구요. 같은 여자가 봐도 어쩜 저렇게 예쁜지...개인적으로 영화는 ‘걸작’이 될뻔하다가 살짝 미끄러진 느낌이었어요. 몇프로가 아쉬운 영화 말이죠^^ 잘 읽고 갑니다.

    2010.05.01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제목이 '클로이' 라서 클로이를 통해 이야기가 풀어질줄 알았는데... 클로비의 비중이 생각보다 낮은편이어서... 미끌! ㅜㅜㅜㅜ

      2010.05.01 10:35 신고 [ ADDR : EDIT/ DEL ]